저는 제대 후부터 회계사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외국유학이나 영어공부를 위한 휴학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자취를 하면서 노트북으로 미드를 즐겨보긴 했지만, 영어자막 같은 것은 아예 관심도 없었죠.
회계사 시험을 치기 위해서는 토익 700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학교생활과 고시공부만으로도 하루가 가득 차 있었기에, 토익이나 영어는 늘 뒷전이었어요.
대충해도 700은 나온다는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처음 친 토익이 455점…두 번째는 450점…
1학기를 마치고, 급한 마음에 여름 방학 두 달 동안 부산의 유명 토익학원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회계사 공부에 집중되어 있는 일과에서 영어공부를 4시간 더 하는 일을 매우 힘들었습니다. 뭔가 많이 배운 것 같았는데, 학기가 시작되면서, 영어는 다시 3순위가 되었고, 9월 치른 토익점수는 550점에 그쳤습니다.
10월이 되면서, 저는 토익공부를 겨울 방학 때 하기로 완전히 미루었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화상영어 수업이었죠.
친구 녀석이 추천하기도 했지만, 우선 영어 공부하는 시간만이라도 스트레스 없이 하고자 했기에, 딱 하루 한 시간만 매일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회계사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할 때 영어회화를 공부한다는 위안도 가지고 싶었지요.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모든 수업을 참여했습니다. 최대한 집중하고, 최대한 하고 싶은 말을 만들고자 노력했었던 거 같아요. 도서관을 벗어나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했고, 처음에 단어로만 꾸역꾸역 대답하면서도, 우선 수업 자체가 재미있었다는 이유도 분명 한 몫을 했던 거 같습니다.
겨울이 되면서 왠지 모르게 영어 수업이 점점 즐거워지고, 담임 선생님인 Sam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말 시험 후 신청해 둔 토익 시험에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살짝 들기 시작하더군요.
12월 치른 토익에서는 참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듣기에서 파트 4 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문제가 너무 정확히 들렸습니다. 학원에서 알려줬던 공식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용들을 확실히 듣고 문제를 푸는 느낌이었습니다.
220점이었던 저의 L/C점수가 410점이 나왔습니다. R/C 에서 20문제 정도를 시간이 모자라서 풀지 못했는데도 700을 훌쩍 넘었습니다. R/C 보다 L/C가 상당히 높게 나오는 것도 기분이 좋았구요.
토익은 이제 2년 동안 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화상영어 수업은 올해 휴학 후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계속하려고 합니다.
외국 한 번 나가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이맨투맨의 화상영어 수업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았고, 가치 있는 수업을 받아왔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토익을 졸업하게 해주었구요.
듣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요즘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나 학원에서 듣고, 말하는 수업을 받았던 적이 없는 거 같네요. 회계사가 되던 안 되던, 저는 영어를 말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영어 때문에 은근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 4개월간 정말 열심히 가르쳐 준 Sam 선생님께 감사하고, 토익을 준비하는데 왜 화상영어 수업이 필요하며, 어떻게 공부하는지 많은 조언해주신 매니저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인증 샷 하나 첨부합니다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