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기사] 현대·기아車 "이제 글로벌 기업, 영어 잘해야 승진 2011-08-29 2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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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어회화능력시험 HK-SPA 도입, 가산점 인사고과 좌우

현대·기아자동차에 '영어 열공' 분위기가 일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주도로 올해 도입된 영어평가제가 인사평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서다.

정 부회장은 임직원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 회사 위상에 걸맞은 영어구사능력을 갖추도록 했고 평가결과를 인사고과에도 반영토록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부터 사내 영어회화능력시험인 'HK-SPA(Speaking Proficiency Assessment)'를 실시하고 있다.

이 시험은 현대·기아차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비즈니스 현장에서 영어 구사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영어구술능력을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평가영역은 △발음 △청취력과 답변내용 △어휘사용능력 △문장구성능력 △언어구사능력 등 5개로 구성됐고 3명의 전문위원과 응사자가 면대면(face-to-face)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10분 동안 5개 항목에 대해 원어민과 실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진다"며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에서 응시자의 영어사용 능력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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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현대·기아차 그룹 새 슬로건을 발표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영어회화 능력을 갖출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영어실력은 모두 8개 등급으로 나뉜다. 등급별로 보면 △8등급: 모국어 수준의 영어회화 실력 △7등급: 모국어 수준은 아니나 회화에 전혀 어려움이 없는 수준 △6등급: 포멀(formal)한 회화를 구사하는 수준 △5등급: 비즈니스 회화는 가능하나 심도있는 표현은 부족한 수준 △4등급: 대체적인 대화는 가능하나 문법 오류가 있는 수준 △3등급: 간단한 생활회화 수준 △2등급: 영어로 자기소개나 인사를 하는 단계 △1등급: 처음 영어를 접하는 단계다.

현대·기아차 임직원은 'HK-SPA'를 준비하는 스터디 모임을 구성하는 등 영어공부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이제까지 회사에선 특별한 영어회화 능력을 요구하지 않았고 실제 업무에서도 영어를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았다"며 "그러나 HK-SPA 점수가 인사고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탓에 임직원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최고등급인 8등급의 경우 인사고과 때 2~3점의 가산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산점은 인사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의 간부급 인사는 "인사고과가 대부분 0.1점 차이로 나뉘는 상황에서 2~3점의 가산점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업무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영어성적이 좋지 않으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원본기사: http://car.mt.co.kr/news/news_article.php?no=2011082100435477327